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맞아 서울 청계천에 선거를 독려하는 조형물이 설치됐다. ‘아름다운 선거, 행복한 대한민국’ 글자 아래로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이 돌다리를 건너고 있다. 투표소로의 발걸음은 우리의 힘찬 내일이 된다. 투표용지 한 장 한 장에 켜켜이 박혀 있는 고민이 쌓여 앞으로의 4년을 만든다. 문도경 기자 dodo@
지난 겨울, 친구들과 제주도로 여행을 갔다. 서로 사진을 찍어주고 풍경과 셀카도 찍으며 즐겁게 시간을 보냈다. 집으로 돌아오는 비행기, 여행이 끝났다는 아쉬움이 밀려왔다. 이 아쉬움을 달래고 싶어 지난 여정을 떠올려 봤다. 그런데 직접 본 장면보다 휴대전화 스크린 속 풍경이 먼저 떠올랐다. SNS에 올린 사진과 글이 기억 속의 여운보다 더 선명했다. ‘남는 건 사진뿐’이었던 걸까. 사진 찍기를 좋아하는 나는 어딜 가든 휴대전화를 꺼내 든다. 사진에 관한 관심이 늘어날수록 여러 구도에 도전하며 촬영에 시간을 더 많이 들였다. 셔터를
‘역사’하면 보통 삼국통일, 위화도 회군과 같이 많은 사람의 명운을 바꾼 사건들을 떠올린다. 그러나 큰 사건뿐 아니라 누군가의 일기나 편지도 역사적으로 중요한 가치를 지닌다. 개인적인 기록은 작고 평범한 삶의 모습들이다. 이러한 작은 역사를 ‘ 미시사(微視史)’라 한다. 역사는 어디에나 있다. 본교에도 다양한 역사가 쌓여 있다. 개교기념일을 맞아 본교 곳곳에 숨어 있는 미시사를 조명했다. 과거를 추억하는 방식이 다양하듯, 역사를 대하는 방식 역시 다양하다. 본교의 역사를 지키고, 이어가고, 만들어가는 이들을 만났다. 1. 훼손된 고
때론 건물 안 카페가 그 건물을 떠올리게 한다. 아리카페는 미디어관을, 블루포트는 SK미래관을 생각나게 하는 식이다. 학교 건물마다 다른 카페가 있는 모습은 교내에서 느낄 수 있는 재미 중 하나다. 백주년기념관에 들어서면 탁 트인 카페와 그 안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보인다. 다양한 학습 공간이 있는 백주년기념관을 닮아 ‘카공(카페에서 공부하기)’에 적합한 이 카페는 ‘드디어커피’다. 분홍빛 간판 너머 각양각색의 좌석이 자리해있다. 가운데 위치한 좌석은 여러 명이 마주 앉아 이야기를 나눌 수 있게 배치됐다. 주변 좌석은 자리마다 콘센
참살이길, 노벨광장을 지나 애기능동산까지. 올해도 어김없이 벚꽃이 찾아왔다. 흩날리는 벚꽃이 중간고사가 다가왔음을 알리지만, 학생들은 각자의 짬을 내어 꽃놀이를 즐긴다. 예쁜 꽃에 감탄하는 이들, 사진으로 오늘의 순간을 간직하는 이들이 모여 웃음꽃을 피운다. 바야흐로 봄이다. 문도경 기자 dodo@
오순도순, 학생들이 중앙광장을 향해 내려오고 있다. 과 잠바 그리고 손에 들린 파일과 커피가 개강이 시작됐음을 알린다. 설렘 혹은 호기심을 품고 대면 수업을 맞이하는 학생들. 마음속 로망이 이뤄질 당신의 새 학기를 응원한다. 문도경 기자 dodo@
외벽은 나무가 되고 빨강, 초록, 노랑 조명은 장식이 되어 크리스마스트리를 이룬다. 사람들은 휘황한 거리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며 연말의 설렘에 휩싸인다. ‘매지컬 홀리데이즈.’ 다가올 우리의 내일에 마법 같은 기쁜 일이 일어나길 기대해 본다. 문도경 기자 dodo@
문도경 기자 dodo@
용산가족공원으로 향하는 샛길에서 마주친 미르폭포. 자그마한 폭포는 빠르지도 느리지도 않게 자신만의 속도로 흐른다. ‘바쁘다, 바빠’ 현대사회를 따라가다 잃어버린 ‘나’의 시간을 떠올려본다. 우리 모두의 나날이 각자의 속도에 맞춰 흐르길 바란다. 문도경 기자 dodo@
맡겨진 물건마다 사연이 가득음악과 함께 쉬는 청음실 마련“추억 되살리는 일에 보람 느껴” 세운상가 수리 장인들이 수리수리협동조합을 세운 건 2017년 3월이다. 조합원들은 오랜 세월 갖가지 기계와 기구들을 다뤄왔다. 이들이 고치는 건 물건과 그 안에 담긴 세월이다. 추억이 더 선명하게 오래 보전되길 바라는 마음뿐이다. 반세기 이상 수리업을 해온 수리수리협동조합의 이승근 이사장은 “추억을 되살려줘서 감사하다는 손님들을 보며 제 일에 보람을 느껴요”라고 말했다. 학창시절 음악감상실을 다녔던 추억을 소개하며 오로지 음악에 몰입하는 즐거움
추억을 음악으로 기억하는 사람들이 있다. 추억을 계속 담고 있기엔 너무 낡아버린 기계를 들고, 우리는 ‘세운상가’를 찾는다. ‘수리수리협동조합’ 수리 장인들에겐 못 고치는 물건도, 추억도 없어서다. 부품조차 구하기 어려운 구형 제품도 이곳에선 멀끔한 자태로 ‘그때 그 모습’을 되찾는다. 세운상가의 수리 장인의 공간을 찾아, 소중한 추억이 되살아나는 과정을 따라가 보았다. (1) 작업장, ‘수리수리협동조합 큐브’ ‘수리수리협동조합’ 글씨가 커다랗게 인쇄돼 있다. 덕분에 누구나 쉽게 작업실을 찾는다. ‘다시세운’ 프로젝트로 만들어진 수
안암병원 장애인 근로자들이 각자의 자리에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문도경 기자 dodo@
빨갛게 잘 마른 대추와 함께 추석이 다가오고 있다. 동대문구 경동시장에는 제수물품을 고르는 이들로 북적인다. 조상들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그리운 가족들이 모이는 추석. 사랑하는 마음엔 거리두기가 0단계다. 문도경 기자 dodo@